미디어 관련

[영화] 숨은 보석과 같은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실버맨 2009. 9. 6. 11:47
반응형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피터 잭슨의 팬으로서 그가 제작을 맡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 팬으로서 말이죠... 영화에서 연출이 중요한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제작 또한 무시 못하는게 영화 아니겠습니까.
주인공도 예고편도 스틸컷에 대한 정보 없이 영화를 본다는건 그만큼의 믿음이었고 그 믿음을 깨지 않았던 영화가 이번에 소개드릴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입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계속 보다보면 진짜 뉴스를 보는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부분의 디테일을 생각해낸 재미를 찾아내실 수 있습니다. 좀 지루하긴 감이 없긴 하지만 지루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인공 샬토 코플리(Sharlto Copley)에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카리스마 없는 인물로 등장을 하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리더쉽이 없어 휘청거리는, 단지 결혼 잘해서 출세한 느낌을 받기 충분한 열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진가는 나중에 발견되죠. 그에게서 저는 최근 터미네이터에 나온 크리스찬 베일의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멋진 배우더군요.
영화 후에 그가 나온 작품을 찾아봤지만 같은 감독과 작업한 다큐멘터리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뿐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봤으면 하는 배우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 영화는 끝까지 다큐멘터리 형식을 유지해 가는 굳건함을 잃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주인공 위주의 이야기 전개는 오히려 이 형식을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어 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감독의 데뷔작 자체도 위에서 잠깐 말씀드린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라는 다큐멘터리 였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네요.

마지막까지 굵직한 스토리를 흔들림 없이 끌어가며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SF영화의 팬이시라면 이 영화는 꼭 보고 넘어가셔야 할 필수 작품 되겠습니다.
반응형